한국 죽음의 조는 피했다. 반면 일본은?
1.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 결과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를 피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에 속한 반면 일본은 스페인, 독일과 한 조에 속하며 '죽음의 조'에 속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도하전시컨벤션센터(DECC)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조추첨을 통해 8개 그룹에 4팀씩 편성되고, 12일간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2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진출하게 됩니다.
추첨 방식은 각 포트에서 1팀씩 그룹에 위치한다. 총 8개 그룹 중 5개 팀은 최대 유럽 2팀이 포함됩니다. 같은 연맹에 속한 팀끼리는 만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3포트인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1포트인 카타르나 4포트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월드컵 조추첨 종합(포트순)
그룹 A: 카타르(개최국, 51위), 네덜란드(10위), 세네갈(20위), 에콰도르(46위)
그룹 B: 잉글랜드(5위), 미국(15위), 이란(21위),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그룹 C: 아르헨티나(4위), 멕시코(9위), 폴란드(26위), 사우리아라비아(49위)
그룹 D: 프랑스(3위), 덴마크(11위), 튀니지(35위), 아시아-남미 플레이오프 승자
그룹 E: 스페인(7위), 독일(12위), 일본(23위),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
그룹 F: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16위), 모로코(24위), 캐나다(38위)
그룹 G: 브라질(1위), 스위스(14위), 세르비아(25위), 카메룬(37위)
그룹 H: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한국(29위), 가나(60위)
2. 한국이 속한 H조 분석
포르투갈(피파랭킹 8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 화려한 스타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유로 2016에서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 끝에 터키와 북마케도니아를 물리치고 힘겹게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은 20년 만에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재회하게 됐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당시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역대전적에서 1승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우루과이(피파랭킹 13위)는 1930년과 1950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미의 전통 강호 입니다. 1987년생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승 4무 6패를 기록하며 3위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크게 열세입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1990년과 2010년 대회 모두 우루과이에 패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우루과이에 첫 승을 거뒀고, 당시 벤투호 출범 초기에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황의조, 정우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습니다.
가나(피파랭킹 60위)는 한국보다 순위에서 낮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 2006 독일 월드컵 16강,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 오르는 등 한 때 아프리카 축구의 저력을 보여준 팀입니다. 이번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는 강호 나이지리아를 제압하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마스 파티, 조던 아예우 등이 경계대상입니다.
3.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일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한 경기장에서 치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이어 경기별 시작 시간과 장소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H조의 한국은 우루과이와 11월 24일 조별리그 1차전을 한국시간으로 밤 10시에 하게 됩니다. 또 한국은 11월 28일 밤 10시에 가나와 맞붙고, 12월 3일 0시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3경기가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는 개최국 카타르도 못 누리는 행운입니다. 이에 한국은 컨디션 조절과 경기장 적응 면에서 다른 팀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경기 일정.
11월 24일 우루과이 vs 한국
11월 28일 한국 vs 가나
12월 2일 한국 vs 포르투갈
4. 죽음의 조? 경기 전망?
조편성이 확정되자 각국 매체들도 죽음의 조를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골닷컴은 스페인과 독일, 일본, 오세아니아-북중미 PO가 속한 E조를 죽음의 조로 골랐습니다. 골닷컴은 "월드컵에서 왕좌를 거머쥔 스페인과 독일이 앞서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두 팀은 2014년과 2018년 각각 조별 탈락을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가 그랬듯이 일본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잉글랜드와 이란, 미국,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웨일스 승자가 속한 B조를 죽음의 조로 골랐습니다. 매체는 "가장 비슷한 전력의 팀들로 구성돼 어떤 팀이 올라가도 이해할 수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치열한 매치업이 성사될 예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브라질, 카메룬, 세르비아, 스위스가 속한 G조를 죽음의 조로 골랐습니다. 매체는 "브라질이 독주를 하진 못할 것이다. 두산 블라호비치가 속한 세르비아는 유럽 예선을 패하지 않고 통과했다. 스위스 또한 패배 없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유로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알제리를 모두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베팅업체 윌리엄 힐과 유니벳은 H조 1위 후보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한국 순으로 꼽았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H조의 16강 진출팀으로 포르투갈과 한국을 꼽았습니다. 유력 우승 후보로는 브라질이 꼽혔습니다. 윌리엄 힐과 래드브록스 코랄, 유니벳 모두 브라질을 우승 1순위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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